언뜻 들어서는 도통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은 성인잡지계의 후발 주자인 <퍼펙트 10>이 다른 잡지와의 차별화 정책으로 내세운 모토로써 바로 ‘천연 미인’만을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성인잡지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이 잡지는 현재 많은 미국 남성들로부터 ‘참신하다’는 평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 공룡사인 <플레이보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퍼펙트 10>의 성공 스토리를 엿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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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잡지 <퍼펙트10>은 한 번 등장한 모델은 절 대 안싣는다고 한다. | ||
5년 전 어느날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여성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와 <플레이보이> 모델 심사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평소 성형수술을 꺼려 자연 몸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던 그녀는 인공적인 완벽한 몸매를 원하는 <플레이보이>측으로부터 거절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
그렇게 친구를 위로하던 중 자데의 뇌리에 새로운 사업 구상 하나가 번개같이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도 모르게 ‘천연 잡지’를 창간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대다수의 모델들이 소위 뜨기 위해 몸에 칼을 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친구처럼 순수한 몸매를 내세운 ‘자연산 미인’만을 등장시키는 성인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처음 시작은 미비했다. 겁 없이 일을 추진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한 명을 고용해 <플레이보이>로부터 외면당했던 친구를 모델로 내세워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물론 편집과 디자인은 모두 그 혼자의 몫이었다.
유명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천연 모델’을 수소문해 작업을 시작했지만 그 바닥에선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바가지를 쓰는 등 이용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발행된 창간호에서 기사라곤 스스로 묻고 답한 ‘발행인과의 인터뷰’가 전부였다.
하지만 현재 <퍼펙트 10>의 모습은 5년 전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1명이던 직원이 이제는 15~20명으로 부쩍 늘었으며,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는 모델들을 심사를 거쳐 고를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이들 중 어느 한 곳에라도 ‘칼을 댄’ 모델은 가차없이 탈락됐으며, 나이 제한도 25세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러시아와 체코 출신의 모델들을 기용하고 있지만 한 번 등장한 모델은 절대로 다시 싣지 않는다.
이 잡지의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 설명 없이 단순하게 사진만 싣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잡지의 주된 지면을 차지하는 광고 또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금연가인 자데의 개인 기호에 따라 절대로 담배 광고는 싣고 있지 않다고.
따라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긴커녕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사실. 지난 1996년부터 그가 잡지에 쏟아 부은 금액은 2천4백만달러(약 2백90억원) 정도. 하지만 아직도 매년 3백만달러(약 37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새롭게 시작한 인터넷 회원제를 통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1년에 4회 발행되는 잡지의 연간 구독자수는 약 10만여 명이며, 가격은 한 권에 7달러99센트(약 9천8백원)다.
자데는 “잡지 한 권을 팔 때마다 나한테 떨어지는 순이익은 1달러20센트(약 1천4백원)다. 반면 인터넷 홈페이지의 ‘퍼펙트 10 클럽’을 통한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건당 25달러(약 3만8백원) 정도다”고 설명하며, 인터넷 회원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비록 아직은 잡지 구독자의 10%만이 인터넷 회원으로 돌아서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잡지에선 볼 수 없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점차 인터넷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