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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아 로버츠의 티셔츠에 약혼남 대니 모더의 전처 베라를 욕하는 ‘A Row Vera’(저속한 베라)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 ||
사건의 발단은 3주 전 줄리아가 “로우 베라(저속한 베라)”라고 자신의 필체로 직접 쓴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 날 생겼다. 평소 대니의 전처 베라를 미워했던 그녀로선 이것이 일종의 침묵시위였지만 파파라치들에겐 더없이 좋은 먹이거리였다. 그녀의 티셔츠 사진을 다음날 가십잡지의 1면을 장식했다.
그것을 본 대니 모더의 가족은 어이가 없었다. 남의 금실 좋던 부부사이를 깬 것도 모자라 불쌍한 며느리 베라를 욕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 가족들은 하나같이 줄리아와 결혼하면 식장 근처는 얼씬도 않을 거라며 싸늘한 비난의 시선을 던졌다.
줄리아 로버츠의 ‘바람기’도 이에 한몫을 했다. 부모 입장에서 남자 바꾸기를 밥먹듯 하는 며느리가 반가울 리 없다. 더구나 줄리아 로버츠는 영화에 같이 출연한 남성들과는 어김없이 스캔들을 내기로 유명했다.
지금의 대니 모더와도 영화를 찍으면서 사랑에 불이 붙었다. 키퍼 서덜랜드는 그나마 오래 지속된 편. 키퍼 서덜랜드와의 약혼을 깨고 사귄 제이슨 패트릭은 하룻밤 만에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어느 날 갑자기 라일 로벳과 결혼식을 치러 버린 것. 그리고 최근 헤어진 벤자민 브랫을 사귀기 전에 리암 니슨,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매튜 페리, 딜란 맥더모트 등 수많은 남자를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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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 모더와의 즐거운 한때. | ||
대니와 그의 가족들은 무조건 ‘베라, 베라’를 외치면서 자신의 억장을 무너뜨리기 일쑤였다. 지난 여름 대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줄리아는 장례식에 얼씬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대니 가족의 환심을 사려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대접을 하고 비싼 선물공세도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니 조카의 초등학교 2학년 학예회에 참석하는 성의도 보였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대니의 가족들은 그녀를 공공연히 ‘가정파괴범’이라 부르며 그녀 앞에서도 베라의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다.
이런 쌓이고 쌓인 감정이 일시에 폭발. 줄리아는 “당신은 자기 인생을 사는 거야, 아버지 인생을 사는 거야”라고 대니를 다그치면서 “나야, 가족이야 하나만 골라”라고 최후의 통첩을 내렸다.
‘황소고집’ 줄리아도 순간 자신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직감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자존심이 찢길 대로 찢긴 대니는 홧김에 “다음달 결혼은 무효로 하자”라고 내뱉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대니는 가족 대신 줄리아를 선택했다. 떨어져 있는 동안 둘은 서로를 잊을 수 없었고 자존심 따윈 중요치 않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최근 이들은 화해를 했다. 후문으로는 대니가 줄리아 없이는 못산다고 싹싹 빌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한편 줄리아는 ‘백마 탄 왕자’ 대니와의 달콤한 신혼을 위해 베라에게 거금을 내놓기도 했다. 순전히 빠른 이혼수속을 위해서다. 줄리아가 얼마나 이혼에 달아있었던지 베라에게 제시한 금액도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에서 25만달러(약 3억원)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