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 하나 차이로 민망한 경험을 한 어린이들은 이미 한두 명이 아니다. 이렇게 단 하나의 철자 오류로 어린이들을 성인 사이트로 유인했던 ‘큰손’이 최근 미국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약 10개월 동안의 추적 끝에 얼마 전 할리우드의 한 호텔에서 체포된 존 주카리니(53)는 약 3천 개의 ‘가짜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악명 높은 ‘사이버 범죄자’.
그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주소는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 많다. 가령 청소년들의 우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홈페이지(britneyspears.com)를 본뜬 ‘brinteyspears.com’ 혹은 ‘britneyspers.com’은 언뜻 보면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교묘하기 때문에 웬만한 어린이들은 헷갈리게 마련. 이 밖에도 해리 포터(Harry Potter), 팝스타 N-SYNC의 이름을 이용한 웹사이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주소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성인 사이트 운영자들은 주카리니에게 방문자 한 명당 10∼25센트 가량의 사용료를 지불해왔으며, 이로 인해 주카리니는 연간 80만달러(약 9억2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법정에 섰던 주카리니는 순순히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며, 4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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