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이 체포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일부에서는 이런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워낙 후세인 대역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던 터라 이번에 잡힌 후세인 역시 그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철저한 성형수술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제2의 후세인’으로 태어나는 ‘가짜 후세인’들은 부모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다는 게 이들의 주장.
오스트리아의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는 최근 ORF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주장하는 DNA 테스트 하나만으로 그가 진짜 후세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수십 명의 대역 중 하나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번 체포를 미국의 ‘사기극’ 또는 ‘익살극’이라고 비난하면서 “사전에 타액의 DNA 표본을 확보해 놓지 않았다면 테스트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며 지난 4월 후세인의 DNA를 미리 확보해 놓고 있었다는 미군의 주장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또한 이집트의 저항 신문인 <알 와프드> 역시 “후세인의 병원 기록은 지난 3월 이라크전 발발 즉시 모두 폐기되었다”고 주장하며, 후세인의 두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의 시신으로부터 채취했다고 주장하는 유전자 샘플만으로 그가 100% 후세인임을 증명하진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후세인의 맏딸을 비롯한 여러 가족들은 “만약 진짜 후세인이었다면 굴욕을 당하면서까지 그렇게 목숨을 구걸하진 않았을 것이다”며 한때 후세인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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