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병동을 방문한 배우 김지영.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20일 병원 마리아홀에서 ‘생명을 살리는 숨결’이라는 주제로 배우 김지영씨를 초청해 힐링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병원 교직원들의 인문학 소양 증진 차원에서 마련했으며 김지영씨는 어릴 적 희귀병 투병 사연을 공개했다. 김씨는 과거 혈관계통의 희귀병으로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유서까지 준비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날 김씨는 자신이 희귀병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왔던 의료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지영씨는 “수술 중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던 의사의 땀방울이 자신을 깨웠다”며 “희망이 없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 주변을 돌아보니 자신과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나약할 수밖에 없는 갓난아기와 같다”며 “다들 잘 하고 계시겠지만 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의료진이 되시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맺었다. 강연을 들은 간호사는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은 완치가 됐다니 다행”이라며 “처음 간호사가 됐을 때의 그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김지영씨는 소아병동을 방문해 쾌유를 빌며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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