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대한 공이 마을의 보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1년. 1950년대 초 이 마을의 농부 프랭크 스토버가 작업하다 남은 삼끈으로 틈틈이 만들다가 마을에 기증한 공이 그때부터 명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당시 그가 사용했던 삼끈은 그 길이만 무려 약 4백88km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소문을 듣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일부러 이 공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생겨날 정도로 이미 관광 명소가 된 지 오래다.
관광객들은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또 한 가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가져온 삼끈을 공에다가 덧두를 수 있는 것. 매년 ‘삼끈 이벤트’라 불리는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붙여진 삼끈으로 인해 처음 만들어졌을 때보다 무려 1천6백46km 길이의 끈이 더 붙여져 더욱 커져 버렸다고.
또한 인근 갤러리에서는 마을의 화가들이 이 공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모나리자’(사진 1)나 ‘다비드상’(사진 2)과 같은 명화 속에 공을 그려 넣은 이 마을 특유의 그림은 인기 만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