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보다도 더 끔찍이 아끼던 자신의 애완견이 늙어 죽자 크게 상심한 블리첸은 “죽어서도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화장을 했다. 스파클의 재가 담겨 있는 박스를 늘 침대 머리맡에 놓고 지내고 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어느 날 탄소를 고압으로 압착시켜 다이아몬드로 변환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를 들은 블리첸은 “바로 이거다”며 무릎을 쳤다. 탄소로 이루어진 스파클의 재를 다이아몬드 반지로 만들어 늘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마침내 3천8백25달러(약 4백50만원)를 들여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성공한 블리첸은 “스파클은 생전에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다. 이제는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며 행복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