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김포시
[김포=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성 장대(將臺)가 복원됐다. 1866년 병인양요를 거치면서 유실 된 지 151년 만의 역사적 회복이다.
문수산성 장대는 그 뒤로도 6.25와 남북 대치상황에서 헬기장과 참호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성곽의 원형이 훼손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꾸준한 학술조사로 원형을 찾았고 복원공사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에 원래의 당당한 모습을 되찾게 됐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칸 전체 면적은 25.74㎡로 유적의 하부에 남아있던 석축을 정비, 복원했다. 총 사업비는 6억4,394만원이다. 문수산성 장대는 문수산의 동쪽 최정상(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 강화, 파주, 서울, 김포, 인천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해로 입구의 전초적 방어기지였다.
2009년 발굴조사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군용 헬기장을 해체하고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을 발견했다. 또한 다수의 기와편과 자기편, 제의 관련 철제마(鐵製馬), 도제마(陶製馬) 유물 등이 출토됐다. 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것들도 포함돼 있어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하게 기능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15일 열린 준공식에서 유영록 시장은 “이곳 문수산은 병인양요 때 우리 선조들의 치열한 항전의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라면서 “앞으로 문수산 장대가 분단과 역사의 현장을 조망하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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