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일하는 주인 마이크 워드로프를 따라 매일같이 골프장을 드나들던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골프공만 보면 냅다 뛰어가서 입에 물고 오는 자신의 개를 보고 마이크는 “그저 골프공을 내 앞에 갖다 놓는 걸 즐기는 줄로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건 어느날부터인가 ‘리비’가 밥을 먹지 않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이상한 것은 걸어 다닐 때마다 배에서 딸깍대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마이크는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았다고.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도 없었다. 배만 만져봐도 골프공이 가득 차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수의사의 설명.
이렇게 배에서 나온 골프공만 무려 28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놀라워하는 수의사는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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