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금발의 여인과 이혼한 전 남편이 한숨을 토하면서 내뱉는 말이다. 자녀 문제로 종종 전 부인과 만나고 있는 그는 “주변의 친구들이 심지어 농담까지 할 정도다. 창피할 뿐이다”면서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행여 ‘제2의 모니카 르윈스키’꼴이라도 날까 두렵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클린턴과 전 부인이 처음 만났던 것은 지난 2002년 12월. 백만장자이자 실력 있는 사업가인 전 부인의 아버지의 집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그 후부터 계속 내연의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심지어 클린턴과 전 세계를 여행하고 다니고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고 말한다. 실례로 지난 1월 클린턴이 사우스 비치의 한 호텔에서 장기간 묵고 있을 동안 전 부인 역시 일주일 동안 함께 묵었다는 것.
또한 그는 지난해 겨울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 전 부인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클린턴이 앞마당에서 그의 자녀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아이들은 그를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부르면서 마치 이웃집 아저씨인 양 살갑게 대하고 있었으며, 당시 클린턴과 호탕하게 인사를 나눴던 그는 “클린턴은 매우 상냥하고 친절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이혼한 사이이긴 하지만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상대가 전 대통령인 데다가 이런 저런 스캔들로 망신살이 뻗친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니 결코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 혹시 자신까지 덩달아 언론에 오르내리게 될 경우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는 것이 현재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