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대해 극성스러운 어머니들은 치맛바람을 휘날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할리우드의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자식을 스타로 만들고 스타가 된 자식을 극성스럽게 뒷바라지하는 할리우드 판 ‘금쪽 같은 내 새끼’의 경우가 많다.
연예주간잡지 <인터치> 최신호에 실린 ‘극성 할리우드 스타 어머니 10인’의 면면을 공개한다.
1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엄마 린
10대의 우상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엘비스 프레슬리 다음 가는 대단한 ‘마마보이’로 유명하다. 저스틴은 엄마이자 자신의 매니저인 린 할레스를 정말로 사랑한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 때 애인 캐머런 디아즈와 나타난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인 자랑보다는 “엄마를 존경한다”고 수차례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저스틴은 엔싱크 시절 투어콘서트를 할 때 린은 그의 샤프롱으로 같이 다녔다. 저스틴의 아버지와 이혼을 한 린은 요즘도 매일 아들과 통화를 하고 몇 달에 한 번씩은 밀링턴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아들이 오게 한다. 저스틴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헤어졌을 때도 린이 나서서 아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2위 아길레라와 엄마 셸리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엄마 셸리 컨스는 특별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셸리가 겪어 왔던 가정폭력에 대해 노랫말을 쓰기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셸리는 크리스티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했다. 남자들과 사귀다가도 딸아이가 싫어하면 그 관계를 끊었다. 셸리는 크리스티나의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그동안 떠돌았던 루머로부터 딸의 명예를 회복시켰다. 크리스티나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염색을 했다고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대머리 여자가 있겠느냐”며 적극적으로 딸을 두둔하고 나섰다.
3위 비욘세 놀스와 엄마 티나
가수 비욘세의 엄마 티나 놀스는 딸의 매니저이자 스타일리스트요 의상디자이너다. 그녀는 비욘세와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것 말고 비욘세의 행동거지를 다스리고 고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팝의 디바로서 지켜야 할 매너들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집안의 규칙들을 제대로 따르길 요구하는 것.
그래서 최고의 팝스타가 된 비욘세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겸손하게 행동하고, 자기 방은 스스로 청소를 하는 요조숙녀가 될 수 있었다.
4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엄마 린
브리트니가 9세일 때 그녀의 엄마이자 당시 임산부였던 린은 나머지 가족들을 루이지애나에 놓아두고 브리트니만을 데리고 뉴욕으로 갔다. 브리트니가 예술학교(Professional Performing Arts School)에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이들 모녀는 예전처럼 가깝다. 두 사람은 2001년, 모녀간의 다정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책 도 냈고, LA 켄트우드에 있는 4백만달러짜리 저택도 같이 꾸몄다.
린이 그렇다고 무조건 딸의 행동을 감싸주는 것은 아니다. 올 1월 브리트니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어릴 적 친구인 제이슨 알렉산더와 전격적으로 결혼을 해버리자 린은 곧바로 달려가 브리트니를 설득한 끝에 55시간 만에 혼인을 취소하게 했다.
5위 심슨 자매와 엄마 티나
하루 24시간 끊임 없이 텔레비전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유명한 두 딸들의 엄마 노릇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리얼리티쇼
티나는 딸들에게 ‘하라’ ‘하지 말라’를 강요하지 않는다. 딸들의 결정에 대해 무조건 믿고 도와줬고 결과적으로는 대스타 자매를 만들어 냈다.
제시카의 콘서트 때 제시카의 가죽바지가 반으로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백스테이지에 있던 티나가 재빨리 자신의 바지를 벗어 던져 준 적도 있다. 무대 뒤의 티나는 팬티만을 걸친 채 서있었는데, 이 일로 인해 티나는 제시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더 친해졌다고 한다.
프랭키가 2002년 처음 운전대를 잡게 되었을 때 엄마 데니스는 1995년형 폴크스바겐 제타를 몰게 했다. 이 차는 프랭키가 찍은 영화
데니스의 엄한 교육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하루 24시간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는 듯, 프랭키의 가정교사 역할도 해서 아들을 1년 일찍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만들었다.
7위 힐러리 더프와 엄마 수잔
<리지 맥과이어>의 스타 힐러리의 엄마 수잔은 텍사스의 여학생이던 자신의 딸을 할리우드 스타로 이끌어 냈다. 힐러리가 10세였을 때 끼를 발견한 수잔은 두 딸인 힐러리와 헤일리를 데리고 연예의 본고장 LA로 이사를 갔다. 일 때문에 휴스턴에 남은 남편과의 이별도 마다하지 않았다.
수잔은 <리지 맥과이어>의 프로듀서들이 힐러리의 가치를 턱없이 낮게 보고 적은 돈을 제의했을 때 결코 그들에게 매달리지 않았다. 그런 과감한 배포가 자신의 딸을 MTV에서 리얼리티쇼를 하는 스타로까지 키워 냈다.
8위 아만다 바인스와 엄마 린
아만다는 하이틴 슈퍼스타 중 한 사람이다. 워너브러더스 시리즈물
그럼에도 그녀는 독립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벤추라 카운티에서 살고 있다. 그녀의 엄마 린은 남편인 릭의 치과에서 일을 하고 할머니 바인스는 그들의 집 가까이서 산다. 이런 가족 중심의 집안환경이 18세의 아만다를 집으로부터 떠날 수 없게 잡고 있는 것.
엄마 린은 아만다를 위해 매일 운전사 노릇을 한다. 혹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운전대를 잡는다. 그녀는 “딸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내 젊은 날을 떠올린다”며 “가족들 곁을 떠나지 않는 아만다가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9위 어셔와 엄마 조네타
엄마가 자식의 매니저를 하면 자잘한 마찰이 생기곤 한다. 그러나 R&B 최고의 스타 어셔와 그의 어머니 조네타 패튼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네타는 어셔가 12세일 때부터 매니저를 했다. 그녀는 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어셔가 어렸을 때 살던 테네시의 채터누가를 떠나 애틀랜타로 이사했다. 자식이 25세 청년이 된 지금도 조네타는 아들의 콘서트투어를 같이 다니고, 하루에 몇 번씩 통화를 하고 있다.
10위 린제이 로한과 엄마 디나
린제이 로한은 12세이던 1998년
디나는 딸의 장래를 놓고 과감한 선택을 한 엄마로 딸에게 기억되고 있다. 린제이가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었을 때 디나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곳곳에서 꼬마 스타 린제이를 찾는데도 연기활동을 그만두게 하고 3년 동안 학업에만 전념하게 한 것.
디나는 “그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고 회고하면서 “하지만 그때 린제이가 계속 할리우드에 있었다면 지금쯤 사치와 향락의 수렁을 헤매는 ‘파티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