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롤라인 | ||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딜레마에 빠진 것은 당장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이다. 신시내티 의과대학의 수잔 루이사 몬토크 박사는 “바이옥스를 갑자기 끊음으로써 늘어나는 통증 또한 심장 혈관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브프로펜이나 레라펜, 로딘과 같은 염증성이 아닌 약을 복용해 일단 고통을 멈춰 보라”고 권했다.
<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케네디가 역시 이 ‘바이옥스 쇼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 집안에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46)다. 그녀는 지난 몇 년 동안 두 장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을 구할 수 있는 바이옥스를 복용해 왔다. 캐롤라인의 한 친구는 “바이옥스의 부작용 소식을 전해 듣고 캐롤라인은 지금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쳐올지 겁을 먹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캐롤라인은 이 약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한테 처음 들었다고 한다. 폐암과 싸우고 있는 딸 카라를 애타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에드워드는 바이옥스 관련 뉴스를 보고는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고 한다. 캐롤라인이 바로 이 약을 먹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놀란 에드워드는 캐롤라인에게 달려와 “당장 의사에게 가보자”면서 그녀를 병원으로 끌고 갔다고 한다. 에드워드는 주변 사람들에게 “만약 캐롤라인에게도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면 자신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한다.
삼촌 에드워드의 강권으로 캐롤라인은 의사에게 갔고 의사는 불안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캐롤라인을 일단은 안심시켜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 걱정은 몇 년 동안 계속 갈 것 같다는 게 주변의 얘기들이다.
캐롤라인이 가진 관절염은 류머티즘성인데 통증이 상당하고 나중에는 심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미국에서만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사람 7백만 명이 앓고 있다고 한다. 이 관절염은 손가락, 목, 등, 발가락, 엉덩이, 무릎 등 많은 관절을 아프게 한다. 결국 관절염 환자들은 최종 순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 같은 관절염은 몸의 면역 시스템을 공격하게 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캐롤라인의 사촌인 존 데이비스의 증언에 따르면 지금 캐롤라인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는 관절염은 케네디가 대대로 내려오는 만성병이라고 한다. 캐롤라인의 증조할아버지와 어머니도 바로 같은 유형의 관절염으로 고생하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데이비스는 “캐롤라인은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하는 걸 좋아했고 밖에서 활동하는 걸 즐기는 여자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 같은 활동들을 모두 그만 두어야 했다. 이는 우리 집안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은 일단 바이옥스를 복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선택한 방법이 관절을 파괴하는 산성도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 캐롤라인이 먹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 관리하고 있고 그 결과가 희망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