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지난 2002년 1월의 어느 날 ‘마리’라는 이름의 1년 된 셰퍼드를 키우고 있던 제임스 애버네티(43·왼쪽 사진)는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투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화가 풀리지 않았던 그는 여자친구가 이름을 지어주면서 끔찍이 아끼던 ‘마리’를 보고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내 골프채를 집어들고 ‘마리’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 그는 개가 낑낑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수분간 계속해서 골프채를 휘둘러댔다. 한참을 때렸건만 화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난폭해진 그는 결국 뾰족한 창 하나를 집어 들고 ‘마리’의 심장을 찌르고야 말았다.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무라이 검을 들고서는 이미 지쳐 쓰러져 있는 ‘마리’의 목을 베어 버렸던 것.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던 그는 동물학대죄로 기소되었으며, 이미 두 차례 폭력을 휘둘렀던 전과가 있었던 까닭에 최소 25년형의 중벌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