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미 전 회장은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에서 80년 대말 추정자산 약 3조엔(약 30조원)으로 ‘세계 제일의 부호’로 뽑은 인물이다. 그는 세이부그룹의 창업자인 쓰쓰미 야스지로(堤康次朗)의 삼남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후계자로 키워졌다. 위로 배다른 형이 두 명 있었는데 장남 키요시(堤淸)는 아버지 야스지로와 사이가 나빴던 탓에 상속권을 박탈당하고, 작가로 활동중인 둘째 세이지(淸次)는 스스로 후계자 자리를 고사했다.
야스지로가 죽은 이듬해, 31세의 나이로 그룹 지주회사인 고쿠도 사장에 취임한 쓰쓰미 전 회장은 이후 세이부철도와 프린스호텔 등의 사장을 역임하며 거대 그룹의 총수로 성장했다. 그밖에도 야구팀인 세이부 라이온즈의 구단주와 전일본 스키연맹 회장을 지냈고, 1989년에는 일본 올림픽위원회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재계와 스포츠계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측근에 따르면 “호텔 매점의 상품 진열이나 객실의 커튼 등 사소한 것까지 직접 관여하는 일이 많았다. 또한 걸핏하면 해고한다며 고함을 치는 바람에 측근들조차 직접 만나는 것을 꺼릴 정도였다”고 한다.
40년간 전제군주처럼 그룹을 지배하던 쓰쓰미 전 회장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4월. 그는 총회꾼에게 이익을 공여한 사건으로 인해 세이부철도 회장직을 사임했으며, 이후 10월에 유가증권보고서 허위기재로 조사를 받게 되자 세이부그룹의 모든 자리를 사임했다.
쓰쓰미 전 회장은 가족관계에서도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친동생인 야스히로(康弘)와 유지(猶二)를 그룹 경영 중심에서 소외시켰던 것. 이번 쓰쓰미 회장의 체포에 대해 야스히로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그룹을 독재적으로 지배해 온 것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현재 야스히로와 유지는 세이부그룹의 경영개혁위원회에 쓰쓰미 전 회장이 자신들이 상속받아야 할 재산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낸 상태다.
40년간 황제 군림 직원들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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