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복이나 실내복을 일상복 처럼 입는 ‘원마일 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일상복과 경계를 허물고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 연출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원마일웨어는 자택에서 1마일권 내에 착용되는 의복이라 일컫는 용어로, 집 근처 외출복으로 입는, 간단하지만 절대 아무렇게나 입은 것 같지 않은 옷 이라 불린다.
계속되는 장기 불황과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실속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운동복을 입더라도 평상복처럼, 실내복을 입었지만 외출복처럼 원마일웨어 룩 을 연출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구매고객 중 가성비를 고려한 소비생활을 중시하는 30대,40대의 구매율이 각각 32%, 28%로 가장 높았으며 50대(21%) 60대(10%) 20대(6.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한달간 스포츠 장르의 매출이 전년대비 15%이상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여행·운동·레저 를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화려하고 과시적인 것 보다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 연출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먼저, 스포츠웨어를 즐겨입는 현대인이 늘면서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 까지 연출 할 수 있는 ‘애슬레저룩’ 을 선호는 이들이 증가 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몰 3층 운동복 브랜드 ‘아보카도(Avocado)’ 에서는 요가복으로만 입기보단 어디에든 코디 할 수 있는 레깅스룩을 연출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3%매출이 상승했고 객수 또한 25%증가세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 매장의 30-40대의 매출은 38%로 전체 매출중 1위를 나타내며 운동복으로 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하려는 중년 층의 실용적 소비 성향을 나타냈다.
‘휠라(FILA)’에서는 테니스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실제 운동시 착용하는 기능성 라인과, 일상생활에서 애슬레저 룩으로 연출 가능한 라인을 따로 출시 하면서, ‘테니스 룩’ 과 ‘야구장 패션’ 이라는 새로운 패션장르로 여기며 관심을 쏟는 여성 소비자들의눈길을 끌었다.
전체 고객중 70%가 여성고객인 가운데 20-30대의 매출이 20%를 나타내며, 운동복 기능성을띄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애슬레저 룩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슈즈장르에도 원마일 열풍이 뜨겁다.
신발 뒤축이 트인 슬리퍼 스타일의 슈즈인 ‘뮬’스타일‘ 신발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신고 벗기 편하고 정장이나 캐주얼 등 어느 스타일에나 쉽게 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슬리퍼가 베이직한 샌들 형태로 제작돼, 집근처 외출용으로 신다가도 꾸민듯 안꾸민듯한 원마일 룩 으로 스타일링 할 수있는 제품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버켄스탁‘에서는 최근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편한하고 내츄럴한 샌들겸 슬리퍼를 찾는 이들이 늘어, 전년대비 42% 매출신장세를 보이며,원마일 웨어 스타일링 연관 상품에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집밥 열풍, 홈 데코 열풍시대에 집 옷 또한 멋스러워 졌다. 집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babara)‘와 잠옷브랜드 ’오르시떼‘ 는 외출복 처럼 세련된 디자인 이지만 실내복으로 입을 수 있는원피스형과 상·하의 세트형 룸 웨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룸웨어 상품이 전체 매출중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바바라‘매장의 40대의 매출은 31%로 전체 매출중 1위를 나타냈으며 50대(28%) 30대(23%)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가장 긴 주부들이, 따로 옷을 갈아입지 않더라도 집 근처에서 간단한 용무를 보는데 어색하지않게 실용성과 편의성을 따지는 소비경향으로 풀이된다.
아동장르에서도 원마일 웨어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아동복 브랜드 ’무냐무냐‘는 편안함도 가지고 있지만 화사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외출복으로도 손색이 없어 간단한 외출이 잦은 유아동이 유용하게 착용 할 수 있는 실내복으로 인기를 얻고있다. 전년대비 매출19%상승을 나타내며 아이 엄마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렇듯,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 1일, 20-30대의 세련된 애슬레저 룩을 제안 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질스튜어트 스포츠‘ 를 신규오픈하고, 4층 ’플리츠스토리‘ 행사장에서 실내 실외 구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플리츠 원피스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원마일 웨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적극 확대에 나섰다.
이처럼 일상과 운동, 여가의 경계가 없어진 현대인들의 삶의 경향에 따라 애슬레저룩 과 홈웨어 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화려하고 과시적인 것 보다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것들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남으로서 실용성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원마일 웨어‘ 제품은 전 장르에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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