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라이어캐리(왼쪽)와 제니퍼 로페즈. 로이터 /뉴시스 | ||
지금까지의 승부에서 선두주자 격인 머라이어가 제니퍼를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머라이어는 15곡을 1위로 올려 놓아 5곡의 제니퍼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앨범판매량에서도 머라이어는 지금까지 1억7천9백만 장을 팔았는 데 비해 제니퍼는 3천5백만 장 조금 넘는 양을 판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가수의 추정가치는 오히려 제니퍼가 머라이어를 앞서 있다. 제니퍼는 2억5천5백만달러의 몸값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머라이어는 2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외모 면에서 훨씬 섹시한 제니퍼가 노래뿐만이 아니라 영화 쪽에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가수는 최근에 들어 이미 한판 신경전을 벌였다. 세계 팝 시장에서 첫 손가락 꼽히는 ‘슈퍼매니저’ 베니 메디나를 걸고 벌인 힘겨루기가 그것이다. 제니퍼는 지난 5년 동안 베니를 매니저로 고용해 가수로서 머라이어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제니퍼는 기세를 몰아 팝의 여왕 자리에 등극하려고 지난 2월 베니와 재계약하려 했으나 머라이어측에서 이미 그와 계약을 하고 난 뒤였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베니를 선택하라고 충고했지만 제니퍼는 끝내 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다른 가수와의 동거라면 몰라도 머라이어와의 동거는 있을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이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두고 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니퍼가 데뷔를 했을 때 머라이어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머라이어는 제니퍼가 자신의 전 남편이자 당시 소니뮤직의 CEO였던 토미 모톨라의 도움으로 팝의 디바인 자신을 정상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머라이어는 주변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립탐정까지 고용해 이 문제를 알아보려 했다. 결국 머라이어는 이번에 제니퍼의 매니저였던 ‘왕 매니저’ 베니와 손을 잡음으로써 그때의 앙갚음을 제대로 하게 된 셈이다.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사이가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2001년의 일이었다. 제니퍼측에서 머라이어가 제니퍼의 뮤직샘플을 훔쳐 ‘I’m Real’이라는 음악에 썼다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은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관계가 이렇다 보니 두 사람은 사소한 것을 두고도 불꽃 튀기는 신경전을 벌이기 일쑤였다. 머라이어는 제니퍼가 하루 8시간을 잔다는 말을 듣고는 “내가 만약 노래를 안 불러도 음악이 된다면 나도 그렇게 잘 것”이라면서 제니퍼가 실력도 없지만 노력도 하지 않는 가수임을 내세우려 했다.
앙숙 중에 앙숙인 두 사람의 관계는 오는 4월 중순에 머라이어 캐리가 새 앨범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