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에 걸린 미국의 대표적 앵커 피터 제닝스. 왼쪽 작은 사진은 부인 케이스 프리드와 함께. | ||
일부에서는 이미 암세포가 폐를 거쳐 목까지 전이되었을 것이라며 그에게 남은 시간이 단지 6개월 정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사람들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배경에는 피터 제닝스가 수술을 선택하지 않고 화학요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암세포가 발견되면 우선적으로 종양을 잘라내야 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상식인데 피터는 그것 대신 화학요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수술의 필요성조차도 없는 암 3기라고 보고 있는 것. 보통 암 말기 환자들의 치료율은 10%에서 12% 정도다. 폐암 말기의 환자들 중 5%만이 5년 정도를 살고 나머지 사람들은 겨우 몇 달 동안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의 한 폐암 전문의는 피터 제닝스의 쉰 목소리를 듣고는 암 진행 상황이 적어도 말기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올해 66세인 피터 제닝스는 지난 4월5일, 자신이 진행하는 ‘ABC 월드 뉴스 투나잇’에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폐암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 사람들은 이전에도 그가 계속해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도 피터 제닝스가 교황의 죽음이 발표되던 당시 로마로 직접 건너가서 생방송 중계를 하지 않았을 때부터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베테랑 앵커인 피터 제닝스는 일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체인스모커’였던 그는 담배를 끊었다가 9·11테러 이후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피터 제닝스는 지금 네 번째 아내인 케이스 프리드와 살고 있으며 자녀는 세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엘리자베스(24)와 아들 크리스토퍼(22)를 두고 있다.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은 “피터 제닝스의 멋진 목소리를 잃는다는 것은 그 자신이나 우리 시청자 모두 견디기 힘든 일”이라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