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입은 2백만~3백만엔(2천만~3천만원)인데 저축액은 50만엔(5백만원) 이하인 사람들 1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다음의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자. 물론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도 ‘돈이 있는 가난뱅이’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성격의 공통점은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 한다’나 ‘모두 좋다고 하면 왠지 좋아 보인다’와 같이 기본적으로 남의 말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이다. 더구나 돈이 없는데도, 응답자의 과반수가 ‘여자 앞에서는 허세를 부린다’는 대답을 했다.
이에 대해 본인들은 “돈 몇 푼보다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거나 “쩨쩨한 건 싫다”고 대답해 의외로 통이 큰 성격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또한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생활비를 털어서라도 산다”는 계획성 없는 대답이나 “물욕과 식욕을 억누를 수 없다”는 본능에 충실한 대답도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에게 ‘생활이 어려운 원인’에 대해 물어보자 “세금이나 연금, 보험료가 비싸니까” “대도시는 물가가 비싸서”라며 모든 책임을 외부적 조건에 돌렸다. 역시 ‘스스로에게 변명을 잘한다’는 항목이 틀리지는 않은 듯하다.
행동패턴을 보면 ‘한 개에는 2천원이지만 세 개에는 5천원이라면 세 개를 산다’거나 ‘원하지 않는 음식이 있어도 이왕이면 세트 메뉴를 주문한다’와 같이 ‘왠지 이득을 보는 느낌’이 들면 바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채를 썩히는 경우가 많다’는 사람도 48%에 달해 일단 눈앞의 이익을 좇다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패턴이 두드러졌다.
또한 ‘방이 지저분하다’거나 ‘일어나면 TV가 밤새 켜있었다’와 같이 나태한 생활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결론적으로 ‘돈은 있지만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종합해보면 계획성이 없으며 나태한 생활태도에, 게으르다는 결과가 나온다.
더구나 ‘사실 나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6%나 되는 것을 보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도 있다. 이는 자신의 단점을 약간은 자각하고 있지만, 그것을 고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그 원인은 ‘앞으로의 인생은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낙천성에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대로 현실에 안주해버리면 언제까지나 ‘돈은 있지만 가난뱅이’인 채로 지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이를 고쳐나가는 게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가난뱅이가 사는 법
1.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77%
2. 앞으로의 인생은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다 71%
3. 엥겔 지수가 극단적으로 높거나, 아니면 아예 먹을 것에 관심이 없다 71%
4. 외로움을 많이 타며, 누가 연락을 하건 그냥 만나러 나간다 68%
5. 집안에 돈을 보태야 할 상황이 아니다 65%
6. 스스로에게 변명을 잘한다 65%
7. 방이 지저분하다 65%
8. “한 개에는 2천원이지만 세 개에는 5천원”이라고 하면 세 개를 산다 64%
9. 수도세나 전기세 등이 자주 밀린다 64%
10. 아침에 일어나면 TV가 밤새 켜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57%
11. 주위 사람들에게는 “어차피 난 이 정도밖에 안돼”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나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한다 56%
12. 신문이나 잡지 등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 55%
13. 무언가를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54%
14. “내 노력을 주위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일이 종종 있다 53%
15. 싼 가격의 세트메뉴가 있으면, 별로 먹고 싶지 않아도 선택한다 52%
16. “여자에게 돈을 내게 할 수는 없지”라며 허세를 부리는 일이 있다 52%
17. 휴일에는 대낮까지 잠을 자는 날이 많다 51%
18.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날에도 하지 않는다 50%
19. 점심시간에 은행에 가는 것이 귀찮아서 결국 나중에 수수료를 내고 일을 처리한다 50%
20. 모두가 좋다고 하면 왠지 좋아 보인다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