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2년 알베르 2세와 스튜어디스 출신 니콜 코스트의 밀애 장면. | ||
이번 스캔들의 주인공은 오는 7월 새 국왕으로 공식 즉위하는 알베르 2세(47)다. 레니에가 죽은 지 한 달도 채 안돼 전직 스튜어디스인 흑인 미녀 니콜 코스트(33)가 나서서 “나와 모나코공국의 후계자 알베르 왕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고 폭로한 것이다. 19개월 된 이 곱슬머리 사내아이의 이름은 알렉산더다.
그녀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알베르 왕자와 자신이 은밀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한다. 사진 중에는 알베르가 알렉산더를 안고 있는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니콜은 알베르와 헤어지기 바로 직전에 알렉산더를 임신했다고 한다.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흑인 혼혈아인 알렉산더는 모나코공국의 차기 왕위 계승권자가 된다. 이 같은 개연성으로 인해 모나코 사람들은 지금 충격에 빠져 있다. 한 시민은 “이는 모나코와 모나코를 이끌어 온 그리말디 가문, 그리고 전 모나코 사람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황당해 했다.
▲ 알베르 2세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알렉산더. | ||
“그날 밤 이후 우리는 은밀한 밤들을 많이 보냈다. 나는 사랑에 빠졌고 알베르는 한가할 때마다 나를 찾아와 어디든지 데려다 주었다.”
이후 알베르는 니콜에게 아파트를 사주고 사실상 동거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레니에 3세는 아들이 검은 피부의 여자와 사귀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레니에는 불같이 화를 냈고 이에 알베르는 니콜을 정리하려 했다.
사이가 점점 멀어지던 2002년 알베르의 생일날, 니콜 코스트는 알베르와 저녁을 먹은 후 섹스를 했고 이 때 알렉산더를 임신했다고 한다. 니콜은 2003년 8월24일 파리의 한 병원에서 알렉산더를 낳았다.
니콜은 “알베르가 처음에는 아이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나중에 자신의 변호사가 알렉산더의 존재가 모나코공국의 왕위를 계승하는 데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뒤에 태도를 돌변했다”고 밝혔다.
니콜 코스트는 알베르의 변호사가 알렉산더와 알베르가 과연 부자 사이인지를 확인해 보는 DNA 테스트까지 했으며 결과는 당연히 ‘그렇다’고 나왔다고 했다. 니콜은 알베르가 알렉산더의 아버지임을 인정하는 서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콜은 레니에 생전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알베르 왕자가 아버지 생전에 알렉산더의 존재 대해 절대로 알면 안 된다고 수 차례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콜은 자신이 알렉산더를 내세워 알베르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질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나는 단지 알베르가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모나코 왕실의 한 관계자는 “알베르 왕자에게는 수년 동안 게이라는 소문이 붙어다녔다. 그러나 니콜이 알베르 왕자의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은 좋든 나쁘든 간에 이 같은 악성루머를 잠재워 주게 되었다”면서 별로 손해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