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1 모성본능 자극형
가장 많은 여성들이 매력을 느낀 스타일은 바로 ‘모성본능 자극형’ 남성이었다. 일상생활의 별 것 아닌 행동이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한다는 것.
“일은 상당히 잘하는 사람. 하지만 책상은 늘 지저분하고, 셔츠가 바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등 다른 일에는 별로 소질이 없다. 그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챙겨주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29·중학교 교사)
즉 일은 제대로 해내지만 생활태도 등에서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 때, 여성들은 그 차이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곤란에 처했을 때 천진난만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보면 호감을 느낀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그게 뭐야?’ 하고 수줍게 물어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미인을 골라서 도움을 청하거나 아는 척을 하는 사람과는 전혀 다르다.”(28·금융)
포인트 잘난 척하지 않는 정직함이나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귀여움이 여성들의 “챙겨주고 싶다”는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타입2 온화한 위안형
‘잘난’ 남자보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남자들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내 말을 경청해주는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맞장구도 ‘당연하지. 그 기분 이해해’라며 마치 내 편처럼 동조해준다. 여자들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상대에게 편안함을 느낀다.”(26·마케팅)
이 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특별히 상대에게 위안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경청하면 ‘보통남’도 ‘인기남’이 될 수 있다. 치열하게 사는 여성일수록 상처도 많이 받기 마련이다. 그런 여성들에게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서로 다른 의견일지라도 ‘하지만’이나 ‘그래도’와 같이 상대를 부정하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 함께 있으면 안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26·파견)
포인트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대하건 변함없는 온화함이 무의식중에 여성들의 스트레스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
타입3 야성적 늑대형
솜씨 없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며 뭐든 대충 넘어가는 등 단점이 되기 쉬운 이런 특징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자칫 ‘거친 남자’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라도 지나치지 않은 정도라면 ‘남자다운 와일드함’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복장이나 인간관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남자는 일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그조차도 ‘남자다움’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타입의 장점이다.
“모두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그는 늘 혼자서 휑하니 가버리곤 한다. 특별히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늘 혼자 행동하는 것을 보면 ‘한 마리 늑대’같은 느낌이 든다. 무슨 일이 생기면 지켜줄 것 같다.”(29·파견)
어디까지나 ‘무리해서까지 사람들과 섞이려고 하지 않는’ 부분이 중요하다. 더구나 이런 타입은 당연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일을 부탁할 때나 뭘 해도 퉁명스러운 사람이지만, 일단 일이 끝나면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린다.”(28·파견)
수다스러운 남자의 말 열 마디보다, 평소에 말이 없는 남자의 말 한마디는 더욱 무게가 있는 법이다.
포인트 남성들의 ‘퉁명스러움’은 종종 ‘남자다움’으로 비치기 때문에 “보호받고 싶다”거나 “가끔씩 보여주는 상냥한 말 한 마디에 반한다”는 여성들이 많다.
타입4 중성적 매력형
말이나 행동은 보통 남자인데 그 바탕에 깔려있는 성격이나 취향이 ‘살짝’ 여성적인 것이 이 타입의 기본형. 여성들과 공통의 화제가 많고 동성친구처럼 대할 수 있다면,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여성들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성적인 남성들의 어떤 점이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누나가 두 명 있다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가게나 유행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있다. 함께 쇼핑하면 즐거울 것 같아서 데이트를 신청했다.”(29·파견)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성의 패션 등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함께 쇼핑을 가는 것도 즐기지 않으니, 이런 중성적인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또한 이 타입의 남성들은 동성을 대할 때나 이성을 대할 때나 태도나 말투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여성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쉽다고.
“예쁜 여자를 대할 때나 못생긴 여자를 대할 때나 똑같이 상냥하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스타일이지만 여자를 밝히지 않는 점 때문에 안심이 된다.”(29·증권)
자신도 모르게 미인에게만 친절해지기 쉬운 것이 남성의 본성. 하지만 여성들은 그런 남성을 가장 경계한다고 하니 주의하자.
포인트 너무 남성다움을 드러내지 않는 화제에 여성들은 안심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남자와 사귀게 되면 어떨까”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타입5 호기심 증폭형
옛날부터 ‘어딘지 그늘이 있는’ 남자들은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다. 이것은 단지 성격이 어두운 것과는 다르다.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뭔가 지친 듯한 분위기. 주위 사람들이 떠들고 있어도 혼자 차분하게 지켜볼 뿐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열어 활짝 웃게 만들고 싶다.”(31·여행사)
“회식 때 다들 부인이나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물어보자 ‘난 됐어’라며 쓸쓸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어떤 ‘힘든 과거’가 있었는지 그 후로 그 사람만 보면 신경이 쓰인다.”(26·금융)
‘크게 웃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왠지 쓸쓸해 보인다’는 것이 그늘이 있는 남성의 3대 조건이다. 이와 같이 사연 있어 보이는 남성들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기 없는 남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단지 성격이 어둡고, 피곤에 지친 것뿐이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여성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고 한다.
포인트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떠벌이기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지친 여성들은 이런 말 없는 남성에게 호기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