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리스 힐튼(왼쪽)과 패리스 랫시스 커플. | ||
이런 주장을 한 것은 그리스의 주간지 <폴리티키 콘트라>. 이 신문에 따르면 힐튼과 그녀의 약혼녀이자 억만장자인 패리스 랫시스(27)는 정식으로 식만 안 올렸을 뿐이지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가 된 상태라는 것.
또한 이런 주장과 반대로 양쪽 측근들 중 일부에서는 “아예 약혼 자체가 모두 거짓말이다”며 모든 게 ‘쇼’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리티키 콘트라>는 지난 6월 말 특집 기사에서 “패리스 커플이 6월 중순 비밀리에 결혼을 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끈질긴 파파라치를 비롯한 모든 언론을 따돌리고 비밀스럽게 혼인신고를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하면서 제보자의 말을 빌어 다소 구체적인 묘사를 곁들였다.
이들이 법적으로 부부가 된 곳은 놀랍게도 현재 결혼식 장소로 물색중인 그리스가 아닌 LA였다. 잠시도 파파라치의 카메라에서 해방될 수 없는 힐튼이기에 이런 대범한 시도는 놀라운 것이 사실. 또한 이 신문은 패리스 커플이 LA 호적사무소에서 부부가 되기 위한 간단한 절차를 밟았으며, 이날 이들과 동행한 사람들은 랫시스 어머니와 새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을 비롯한 가까운 가족들 몇몇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반면 힐튼의 부모님과 동생 니키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공개적으로 이들의 교제를 반대해온 랫시스의 친아버지이자 정치가인 그레고리 카시도코스타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왜 이렇게 서둘러 혼인신고를 한 걸까. 그리고 왜 굳이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걸까.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좋아하는 힐튼이 이렇게 쉬쉬하면서 결혼을 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한 측근은 “이유는 간단하다. 힐튼이 임신중이기 때문이다”고 폭로했다. 올해 초부터 교제해온 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빌미로 급하게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이다.
사실 못 말리는 남성편력에 ‘섹스비디오’ 파문까지 일으켰을 만큼 자유분방한 생활을 해왔던 힐튼은 물론이요, 랫시스 역시 바람둥이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들이 어떤 특별한 이유 없이 젊은 나이에 한 사람에게 안주한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그 특별한 이유가 ‘임신’이었던 걸까.
한편 이런 보도와 달리 힐튼과 랫시스 측근들 중에는 “이들의 연애 자체가 모두 거짓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약혼식까지는 몰라도 힐튼도, 랫시스도,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 그 누구도 결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5월 말 베벌리힐스의 저택에서 성대한 약혼식을 올린 힐튼의 속내는 사실 다른 데 있다는 것이다. 우선 그간의 섹스 비디오 파문과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됐던 ‘칼스 주니어 버거’ 광고로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조신하게’ 바꾸고자 약혼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온갖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현재 공식적으로 결혼 준비에 한창인 힐튼의 꿍꿍이는 과연 무엇일까.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정말 임신을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본인의 말처럼 진정한 운명을 만난 걸까. 소문이야 무성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저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는 12월까지 묵묵히 기다려 볼 도리밖에는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