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시미오노브 박사 | ||
미국 클리블랜드의 외과 전문의 마리아 시미오노브 박사(55)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페이스 오프’ 수술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옮겨 이식하는 것이다. 즉 죽은 사람의 얼굴을 심하게 얼굴이 손상되었거나 일그러진 사람의 얼굴 위에 덮어 씌우는 방법인 것.
최초의 수혜자는 폭탄 테러로 인해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한 23세의 이라크 여성이 될 전망.
물론 알맞은 기증자를 찾는 것은 웬만해서는 힘든 것이 사실. 기증자를 찾았다 하더라도 성별은 물론 나이, 피부 조직이 일치해야 하는 등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증자로부터 이식받는 것들은 두피, 얼굴 및 목 피부, 피부 근육 등. 하지만 워낙 대수술이다 보니 수술 시간은 짧게는 24시간에서 길게는 36시간까지도 걸릴 예정이다.
▲ 그래픽으로 재현한 얼굴이식 과정 | ||
이는 기증자로부터 얼굴 피부와 근육 조직을 이식받긴 하지만 얼굴형과 두개골 형태는 원래 사람의 것을 그대로 간직하게 되는 까닭이라고.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할지라도 부작용 또한 감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칫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이식한 얼굴이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로 인해 얼굴이 망가진 환자들은 “평생 얼굴 없이 살 바에는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을 받고 싶다”며 이런 획기적인 소식에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