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애나 왕세자비(왼쪽)와 그의 묘지. | ||
런던 경찰국장을 지내다가 올해 초 은퇴한 로드 스티븐스가 이끌고 있는 특수 수사팀은 지난 1년 동안 목격자들의 인터뷰를 비롯, 파리 현장 조사,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첨단 수사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수사팀이 무엇보다도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과연 다이애나가 대다수의 영국인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살해당했는가 하는 데 있다.
이런 영국인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이번 수사는 영국 경찰 역사상 유례 없는 ‘돈 잔치’가 되고 있다고 최근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지금까지 다이애나 수사를 위해 지출된 세금의 액수는 무려 3백만파운드(약 55억원). 수사 첫 해인 지난 한 해에만 80만파운드(약 15억원)가 소요되었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세금의 지출에도 많은 영국인들은 불평보다는 인내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들은 “돈을 얼마나 쓰는가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