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5일 산토 도밍고의 올림픽 경기장 무대에서의 두 사람 모습은 적어도 겉으로는 완벽했다(사진). 무대 뒤에서 마크 앤서니가 환호하는 관객들 앞으로 나갈 때 제니퍼 로페즈는 환한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관객들의 환호해 감격한 마크가 뒤를 돌아 제니퍼의 손을 잡고 무대 한복판으로 나갔고 두 사람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로맨틱한 듀엣곡을 불렀다. 완벽하게 행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측근들에 의하면 제니퍼의 미소는 철저히 위장된 미소라고 한다. 두 사람의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는 ‘일이냐, 가족이냐’는 아주 고전적인 주제. 마크는 일에 미쳐 거의 중독자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제니퍼는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남편이 늘 주변에 머무는 그런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니퍼의 한 친구는 “그녀는 마크와 결혼한 그날부터 아이를 갖기 원했다. 제니퍼는 집의 한쪽을 아예 아이들의 공간으로 만들 구상을 밝히며 행복해 했다. 그러나 금방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은 아직도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6월 마크와 결혼을 한 후 36세의 제니퍼는 남편으로부터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 마크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이와 제니퍼가 친해지고 난 다음 아이를 갖자고 달랬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다시 말을 바꾸고 있다. 최근 남미권에서 최고의 스타가 된 37세의 마크는 “지금은 멈출 수가 없다”면서 아이 갖는 것을 좀 더 미루자고 말하고 있다 한다.
‘착한’ 제니퍼는 다시 그 말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친구들은 ‘독립적이고 자의식이 강했던 그녀가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고 있다”면서 “지금도 그녀는 자신이 곧 임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