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무엇으로 이런 ‘자동문’ 기능이 가능한 걸까. 비밀은 바로 사람 손 안에 이식되어 있는 ‘RFID 칩’에 있다. 사물의 정보를 무선 주파수를 통해 전송하고 처리하는 이 시스템은 교통카드에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을 만큼 이미 일상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칩을 인체에 이식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거주하는 시스템 관리자인 슈테펜 프뢰슐레(32)는 자신의 왼손에 ‘RFID 칩’을 이식한 후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집안에 들어가기 전에 그가 하는 일이라곤 스피커에 대고 슬쩍 손을 대는 일이 전부다. 손잡이를 잡거나 벨을 누르지도 않는다. 그저 손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것.
그는 “이 칩을 아직은 현관 문을 여는 데에만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컴퓨터를 켜거나 오토바이 시동을 거는 데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