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모피는 도대체 무슨 털이기에 이렇게 저렴한 걸까. 상표를 보아하니 ‘한국산 늑대털’이라고 적혀 있긴 하다. 하지만 과연 사실일까.
최근 불가리아 당국이 수사한 바에 의하면 이 ‘싸구려 모피’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개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떠돌이 개를 무작위로 잡아다가 불법으로 가공한 것. 가령 사진의 검정색 개털 코트에 희생된 개는 무려 열네 마리. 보통 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 마리 이상의 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모피 가공업자들의 개를 도축하는 방법이다. 개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두들겨 패기 때문에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것.
한편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에서는 매년 수천 마리의 떠돌이 개가 생포되어 개털 코트로 둔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