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TV쇼 <내기할까요?>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베로나 푸스. | ||
독일의 유명 TV 연예인인 베로나 푸스(36)가 최근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장면은 독일 제2공영 방송인 ZDF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대형 TV 버라이어티 쇼인 <내기할까요?>에 출연했을 때 벌어졌다.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내기를 하는 이 오락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 50%를 자랑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날 푸스에게 주어진 내기 과제는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일본인 2백50명을 광장으로 모집해서 자신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일종의 ‘게릴라성 이벤트’였던 것.
쇼가 끝날 때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TV 앞에 앉은 일본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했던 푸스는 대본에 쓰여진 대로 읽은 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위와 같은 어이 없는 멘트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내기에 실패했으며, 이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이에 그녀는 “절대로 인종차별적인 발상으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었다. 나 또한 독일과 볼리비아계 혼혈인 소수민족이다. 일본 한국 중국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그저 악의 없는 농담이었음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