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샬리즈 시어런, 제시카 심슨, 제시카 앨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때 본드걸 물망에 올랐던 여배우들이란 점이다.
하지만 결국 본드걸의 자리는 이들보다 무명인 탠디 뉴튼(34)에게 돌아갔다. 6기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와 함께 007 시리즈 제21편인 <카지노 로얄>에 본드걸로서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 이로써 한동안 본드걸 찾기에 진땀을 흘렸던 제작진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뉴튼은 잠비아 출신의 아프리카계 영국인으로 이국적인 외모와 분위기가 매력적인 배우. 지난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추면서 얼굴이 알려졌으며, 핼리 베리에 이은 두 번째 흑인 본드걸로 낙점되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제작진들이 그녀를 선택한 배경에는 그녀가 명문 캠브리지대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적인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본드걸보다는 지성미를 겸비한 본드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과연 그녀가 007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본드걸 연기로 스타덤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