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주간지 <포쿠스> 최근호에 실린 데이비드 호바스-김선민 커플. 가운데 캐릭터는 이름이 ‘바보(Babo)’다. | ||
이름 그대로 못생긴 얼굴을 한 이 캐릭터는 모두 11가지. 외계인을 닮은 형상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이지만 인기만큼은 짱이다.
그런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캐릭터의 탄생에 얽힌 비화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알게 된 한국인 김선민씨와 미국인 데이비드 호바스 커플이 연애편지를 주고받다가 우연히 만들게 된 것.
호바스는 9·11 테러 후 한국으로 돌아간 김씨에게 정기적으로 연애편지를 보냈으며, 편지마다 장난 삼아 캐릭터들을 그려 넣었다. 그러던 중 김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접 캐릭터를 인형으로 만들어 보내게 됐고, 이 인형을 본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상품화하게 된 것.
현재 전세계 수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킨 ‘어글리돌’은 각종 인터넷 쇼핑몰이나 캐릭터 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인형들 중에는 ‘바보(Babo)’라는 이름의 캐릭터도 있어 정감이 간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