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 ‘생큐! CIA’
폴란드 시골에 위치한 스지마니 공항의 사장 토마스츠 스타로비스키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도 싱글벙글이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이곳이 갑자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데다가 세계적인 대형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취항하겠다며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 닫기 일보직전이었던 이곳이 이처럼 갑자기 뜬 이유는 다름아닌 CIA 비밀수용소 파문(<일요신문> 708호 보도) 때문. 지난해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수송하는 데 불법으로 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는 추측 보도가 나간 이후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이에 뜻하지 않게 상종가를 치게 된 이 공항이 요즘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스타로비스키 사장은 “자국민인 폴란드 사람들조차 우리 공항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금은 우리 공항이 폴란드 공항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항으로 떠올랐다”며 희희낙락이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현재 이 공항은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저가 항공사인 ‘스카이유럽’ 등과 취항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취항을 결정한 항공사로는 유럽 제1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가 있다.
앞으로 이 공항에는 독일, 영국, 러시아 등의 정기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며, 폴란드 자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왕래도 잦아질 전망이다. 폐허와 다름 없던 낡은 공항이 하루 아침에 ‘폴란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셈.
한편 공항 관계자들은 이유야 어찌 됐던 CIA 덕분에 특수를 누리게 된 데 대해 내심 고마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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