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재거가 룰리 페르난데즈라는 아르헨티나 모델 아가씨를 만난 것은 남아메리카 투어 때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연을 마친 후 가진 파티에서 룰리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룰리 역시 주름진 믹이 싫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둘은 파티 내내 얘기를 했다고 한다. 믹은 파티장 안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갔지만 곧바로 그녀 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룰리는 “그는 대단한 신사였고 내가 18세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다”고 그와의 첫 만남의 회상했다. 그는 룰리에게 자신의 7명의 자녀들에 대해서 말해주었고 저녁 초대까지 했다고 한다.
다음날 룰리는 믹 재거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룰리는 “만약 믹이 30년만 젊었어도 나는 그와 결혼했을 것”이라면서 “어쨌든 그로 인해 내 삶은 바뀌었고 내 가슴 속에 그는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리는 나이 차이를 둘러싼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믹이 나한테 할아버지뻘이 될 정도로 늙은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랑에 있어서 나이는 별로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육체적 관계보다 정신적인 교감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와 육체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룰리는 “화장실에 가려고 그가 묵는 방에 들어갔는데 선반 위에 온갖 비타민이 다 있었다”고 털어 놓아 믹의 나이가 조금은 신경이 쓰임을 시사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