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티롤에어앰뷸런스’라고 불리는 이 폭격기는 다름아닌 스키 부상자들을 싣고 오가는 ‘응급 비행기’다. 폭격기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이 15인승 비행기는 알프스 스키장과 북부 유럽을 직항으로 오간다. 비행시간이 1시간 40분가량으로 짧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기내 서비스는 물론 치료까지 받을 수 있어 스키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편도에 500~1700유로(약 58만∼200만 원)로 꽤 비싼 편. 특히 막바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이용객들이 급증하며, 성수기인 이때는 하루에도 200명 이상이 이 ‘앰뷸런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편 오스트리아나 독일 지역에서는 이를 빗댄 ‘네덜란드인 3종경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했다. 즉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라갔다가 ‘구조 썰매’를 타고 내려와서는 ‘폭격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