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프강 마이어후버 루프트한자항공사 회장. | ||
볼프강 마이어후버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 회장(58)의 경영 이념이다. 이는 웬만한 기업체 간부의 입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긴 하지만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경우는 드문 게 사실.
하지만 마이어후버 회장의 경우는 다르다. 몸소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승객임을 가장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 그것도 1등석도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 즉 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객실에 말이다.
코르덴 바지에 스웨터를 입은 평범한 차림새로 이코노미 클래스에 올라 탄 그는 자사의 서비스 수준은 어떠한지 혹시 승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점은 어떤 것인지를 꼼꼼히 체험하고 살펴본다. 그는 “아무리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 서비스 개선 사항을 논의해봤자 이렇게 직접 비행기를 타보는 것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런 경영철학 덕분일까. 루프트한자는 다른 항공사들이 치솟는 유가와 적자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4억 유로(약 4조 70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면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