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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가설을 제기한 이는 역사학자 막달레나 소에스트. 그는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카타리나 스포자라는 이탈리아의 고급창부였다고 주장해서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모나리자의 모델은 천사 같은 미소 뒤에 갖은 음모와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감춘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천사 같은 얼굴을 가진 그녀가 자신의 미모와 기지를 이용해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주물렀다는 것.
그녀는 갓 세상을 알기 시작한 스물한 살 때 첫 번째 남편이 시장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이 혁명으로 목숨을 잃은 후에는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그리고 ‘철의 정치’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지배력을 자랑했다.
두 번째 남편도 정계에 몸담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암투에서 지고 처형을 당하자 그녀는 원수들을 상대로 잔인하게 복수를 해나갔다. 하지만 교황까지 살해하려던 음모가 발각돼 ‘귀양살이’신세로 전락했다.
바로 모나리자 모델의 가장 불우한 시절이 이 그림이 그려진 때였다. 귀양살이를 하게 된 곳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던 이탈리아 플로렌스였던 것. 당시 마흔을 넘긴 나이 탓에 세상풍파에 닳고닳은 온화함이 보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연주 해외정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