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행사에 이옥선(90)·박옥선(93)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하고,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심어 ‘소녀의 꽃밭’ 1호 선포식을 연다.
이를 위해 이달 27일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 등 광명시 청소년이 주축이 된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출범한다.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참뜻계승위원회’ 등도 참여해 시민주도형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이번 소녀의 꽃밭 조성은 광명동굴 주변 산책로를 ‘평화와 기억의 숲길(가칭)’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광주 나눔의 집에 건립 중인 기념관과 추모관 주변에도 ‘소녀의 꽃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국민에게 꽃과 나무를 기증받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추진하며, 7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평화의 소녀상 주변을 활성화하는 범국민 토론회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37명밖에 남지 않았는데, 소녀의 꽃밭 조성을 계기로 할머니들의 생전에 아픈 역사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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