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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중 과도한 음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경우는 무려 17.1%. 2위는 16.6%의 심장 질환이었으며, 3위는 12.8%를 나타낸 교통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에 핀란드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핀란드가 ‘폭음의 나라’라는 오명을 안게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03년에는 아일랜드와 함께 1년에 32일을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돼 유럽에서 연간 폭음일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기록되었던 것. 그 뒤로는 ‘스카치의 나라’ 영국이 28일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근 몇 년 사이에 핀란드의 알코올 소비량이 더욱 급증한 데에는 대폭 인하된 주세에 원인이 있다. 지난 2004년 핀란드 정부는 주세를 30%가량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주류의 소비자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령 독주의 경우에는 약 37%까지 가격이 하락했고, 맥주와 포도주는 각각 15%와 3%씩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신이 난 것은 안 그래도 술을 좋아하는 핀란드 남성들이었다. 사우나 안에까지 술병을 들고 들어갈 정도로 술꾼인 핀란드 남성들이 더 자주 입에 술을 댔던 것은 물론이었다. 이에 핀란드 보건당국은 “국민들이 술독에 빠져 죽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주세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