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장효남 기자 = 산과 물이 모두 좋은 곳이라 하여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린 홍제천 상류 계곡이 2019년 복원되어 시민 발길이 쉽게 닿고 가까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계류정원(산골짜기에서 흐르는 자연스러운 시냇물이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복원하는 구간은 홍제천 시점부에서 서울예고까지 총 340m 구간으로, 서울시가 설계를 완료해 공사비를 투입하고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관할구청인 종로구청(안전치수과)이 공사를 담당한다는 것.
시는 설계를 하면서 우선, 하천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차집관로(오수‧하수가 지나가는 통로)를 하천바닥과 같은 높이로 더 낮게 재설치 해 종종 발생했던 누수현상을 막아 수질을 개선하고, 물이 흐를 수 있는 단면적도 확대돼 집중호우시 범람 등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에 주유소, 식당, 주택 등 건물을 지으면서 하천제방에 설치된 낡은 옹벽과 석축을 철거하고 예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돌담장으로 새로 쌓아 경관 개선은 물론 제방의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쓰레기 등으로 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하천 바닥의 암반을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진행한 후 수변 산책로(340m)를 새롭게 조성해 세검정 계곡을 시민들이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했지만 도시의 뒤안길로 밀렸던 홍제천 상류계곡을 다시 재현해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공사기간 중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주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아이디어 공모 역번호 병기 환승안내표지판 시행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9월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모한 아이디어 가운데 동양대학교 철도전기융합학과 박철휘 씨의 ‘역 번호 활용’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한다. 역사 환승안내표지판과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의 역 명에 역 번호를 추가로 표기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 추진한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종착역 등 주요역의 역 명만 표기되어 있는 환승안내표지판을 내년 하반기 중 2호선과 분당선이 환승하는 선릉역에 번호가 병기된 새로운 환승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고 27일 전했다.
또한, 서울대입구역(Seoul Nat’l Univ.)과 교대역(Seoul Nat’l Univ. of Education)과 같이 외국어 표기가 유사한 역 명을 외국인 승객이 혼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에도 역 번호 병기를 추진, 2호선 행선안내게시기에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 번호 병기에 따른 승객의 반응과 이용 편의성 등 효과를 분석해 전 호선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역 번호를 통한 행선지 찾기가 활성화되면 승강장에 들어섰을 때 열차의 종착 방향이 행선지의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 내년도 경제 이슈 1위는‘청년실업 및 고용문제’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2017년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8년 주요 경제 이슈’(정책리포트 제242호)를 오늘(27일)발표하면서 내년도 서울시민 경제이슈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를 1위로 선정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2017년 4/4분기 103.3으로 전(前) 분기 대비 1.0p 상승하면서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지만 일자리 등 민생문제가 아직 체감할 정도로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2/4분기 이후 개선속도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고, 서울시민의 2018년 경제 이슈도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46.4%)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어서 ‘생활 관련 물가상승’(32.6%), ‘부동산 경기’(31.2%), ‘최저임금 인상’(25.8%), ‘가계부채 증가’(24.7%), ‘저출산/고령화 문제’(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소득 양극화’, ‘자녀 사교육비’ 등의 문제도 개선이 매우 힘들 것으로 보았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