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MVP를 수상한 니퍼트. 연합뉴스
[일요신문] 더스틴 니퍼트가 8년째 KBO 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kt wiz는 4일 총액 1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니퍼트는 지난 7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였다. 두산에서만 활약하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이라는 표면적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구위가 떨어졌고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지 못했다.
니퍼트의 부진은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3관왕을 차지한 2016년 직후라 더욱 안타까웠다. 그는 2016 시즌을 마치고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쓴 바 있다.
이에 두산은 재계약하지 않았고 니퍼트는 시장에 나왔다. 다수의 팀들이 ‘관심 없음’을 표현하며 그의 선수생활도 끝나는 듯 보였다. 두산에서도 은퇴식을 거론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니퍼트는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고 두산 시절 연을 맺었던 김진욱 kt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재를 어필하기도 했다. 결국 김 감독과 kt는 니퍼트의 손을 잡았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부터 8년째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며 통산 100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