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전시당 지방선거 공천 확정자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정의당 대전시당은 경선을 통해 대전광역시장 후보에 김윤기 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지난 22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진용을 완료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장 후보에 김윤기, 대전시의회 비례대표 남가현, 서구 의회 라선거구 정은희, 중구의회 가선거구 오수환, 대덕구의회 다선거구 정민채, 유성구의회 다선거구박현주, 동구의회 다선거구 홍승주 등 7명으로 일당백의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정의당 대전지역 각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을 대전시장 후보의 공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자금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임은 인정하지만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주민들과의 밀착은 최고라고 자부하는 정의당의 공약과 구상 등을 김윤기 후보에게 들어본다.
- 정의당 대전시장 후보로서 본인을 소개한다면?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진보정치 대표주자, 이렇게 말씀들 해주십니다. 오랜 기간동안 대전지역에서 진보정당 운동을 해왔습니다.
진보정당은 기존의 정당 체제에 플러스원을 넘어서, 그동안 정치가 대표하지 못했던 시민들을 만나고 정치의 주체로 세워나가는 그런 과정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대전시민들을 만났고, 많은 대전시 현안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노동자, 중소영세자영업자, 잘못된 도시개발로 인한 피해 주민들, 장애인, 여성, 청년, 성소수자 등 지금까지 시정·정치의 잘못으로 피해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분들을 중심에 둔 시정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공동체 안에서 보호하고 살맛나게 하는 것이 정부의 존재입니다.
정부의 존재 이유, 사회적 약자를 시정의 중심에 두는 최초의 시장이 될 것입니다.”
- 지난 출마 기자회견에서 ‘모두를 위한 대전’을 선거 구호로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대전은 어떤 대전인가?
“글자 그대로 단 한 사람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대전입니다.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은 태어날 때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는 도시, 제대로 된 환경에서 일하고 장사할 수 있는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도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제가 지난 출마기자회견에서 3대 방향과 7대 비전을 말씀드렸는데요. 정책의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 번째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을 만들 수 있는 리더쉽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시장 한사람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치와 비젼을 공유하는 집단적 리더쉽을 형성하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정에 확고한 공공성의 원칙을 세우겠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사회적 약자들을 제대로 챙기고 함께 사는 공동체 대전을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사실 지난 10여년간 시장도 바뀌고 여당도 바뀌었지만, 같은 생각으로 일하다보니 하는 일들도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유성복합터미널만 보더라도, 그 분들이 잘하던 건물 부수고 짓는 일조차 못하게 되는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시장, 사람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전의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의 전환, 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것을 공공성, 지속가능성, 도시권 보장이라고 보고, 이런 대전을 모두를 위한 도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장 후보
-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의 혁신이 제1공약이다.
“대전은 도로율이 28%에 이를 뿐 아니라, 비교적 도로가 잘 계획돼 있는 도시입니다.
시원하게 잘 닦여진 도로는 승용차 이용을 편리하게 하지만, 1인당 유류비, 교통혼잡비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전국 최상위급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승용차는 개인에게 편리하지만, 가정과 사회에는 부담이 된다는 것을 지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용차 사용의 감축은 아침마다 대기 상태를 점검해야 할 만큼 우리 삶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입니다.
원도심의 특성과 원주민의 필요를 살리는 활성화 대책과 결합하여, 접근성을 제고함으로서 균형발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차 없는 거리’ 등을 가능하게 하여, 문화적 상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이 될 것입니다.“
- 구체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은?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는 버스를 완전공영화하고,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 타슈까지를 통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대중교통공사를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BRT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정비해, 배차간격을 단축시키고 정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탈만한 버스를 만들면 시민들이 자가용 없어도 큰 불편이 없는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 달 만원의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을 약속드립니다.
한 달 만원으로 도시철도, 버스, 마을버스, 타슈까지 이용 가능한 정기권 발행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혀 녹색도시 대전으로 한 걸음 더 나가겠습니다.”
- 대전의 산적한 현안들, 어떻게 해결할 구상인지.
“지금 대전에는 유성복합터미널부터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문제까지 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먼저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권선택 전시장이 경청과 소통을 제1의 시정구호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갑천개발에서 시작해서 월평공원까지 이를 지키지 못해 곳곳에서 시민들과 대립해 왔습니다.
계획에 단계부터 시민의 목소리,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을 교체해야 합니다.
불통의 리더쉽이 아닌 소통과 대화의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대전이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대전 시민 모두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제안드린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은 도시 그 자체가 우리 시민들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공공재이고, 대전시와 시장은 모든 대전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토론의 출발점으로 삼아 이제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시를 계획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선거전략은 무엇인가?
“늘 정의당의 필승전략은 열정적인 당원들의 참여와 준비된 정책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니 예전보다 더욱 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당원들이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전에 대한 정의당의 비전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으로 정리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지난 4년간 정의당의 지역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많은 대전시민들이 정의당을 응원하며 앞장 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 주민을 쫓아내기만 하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쫓겨나는 영세자영업자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던 장애인들, 여성, 청년 등 정의당이 손잡아왔던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이제 정의당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하고 계십니다.
이제 대전의 정치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이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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