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26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말하고 있다.
[세종=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정상이 꽃피는 봄날 판문점에서 만나 남북한 7500만 국민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주길 기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와 협력의 무대에 나섰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얼굴을 맞대고 회담을 하는 역사적 만남을 갖게 됐다”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금방이라도 전쟁이 벌어질 듯한 위기감이 고조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2000년(김대중-김정일)과 20007년(노무현-김정일)에 이어 11년 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으로 과거 정상회담이 단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었던 데 비해 이번 회담은 항구적 평화정착과 비핵화라는 큰 발걸음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으로 내일 회담에서 상당히 진전된 내용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와 관련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시사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비핵화 실현은 한반도에 상존해온 전쟁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1953년 맺어진 정전(휴전)체제를 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정착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시장은 “내일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을 담은 의미 있는 합의문이 나오기 바란다”며, “향후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가 모두 동의하고 동참하는, 항구적인 비핵화 및 평화체제가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화예술 및 스포츠 교류와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이뤄지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통일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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