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KAIST가 미래 과학자 및 공학자들에게 인문·경영학적 소양과 사고를 쌓아주기 위해 아티스트 레지던시(예술가 상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AIST는 지난달 26일부터 정영효 시인·서혜림 시나리오 작가·이혜빈 극작가 등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신진 작가 3인과 학내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3인의 작가와 KAIST 재학생 및 교직원 등 구성원들은 주 1회 예술을 주제로 독서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정영효 시인은 ‘나를 채우는 글쓰기’를 주제로 글에 대한 시각, 장르에 대한 이해, 읽고 쓰는 일에 대한 습관, 글이 주는 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영화 ‘허스토리’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서혜림 작가는 ‘영화로 본 여성, 객체에서 주체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영화 ‘델마와 루이스’·‘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린 브로코비치’·‘히든 피겨스’ 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삶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지금도 가슴 설렌다’·‘나선은하’ 등의 희곡을 집필한 이혜빈 작가는 ‘목요일 저녁엔 희곡 낭독을’이란 주제로 참가자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희곡을 낭독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과학을 소재로 인간 내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희곡을 위주로 총 6편의 낭독 작품을 다룬다.
KAIST는 2013년부터 미래 과학자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해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게 해주는 한편 인문·경영학적 사고와 소양을 높여주고 작가에게는 캠퍼스 개방을 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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