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장효남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지난 5월 1일(화)부터 5월 31일(목)까지 온라인을 통해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70만 343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한 것으로 대상 학생의 92.3%인 64만 6,66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1.8%(11,425명)로 전년 동차 대비 0.5%p(2,320명) 증가했고,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0.8%p 증가)도 중·고등학생(중: 0.3%p증가, 고: 0.1%p증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학생 천 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12.3건), 집단따돌림(6.1건), 스토킹(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비율별로는 언어폭력(35.1%), 집단따돌림(17.6%), 스토킹(12.2%), 신체폭행(10.3%), 사이버 괴롭힘(10.2%)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고등학교의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 중학교는 15.2%, 고등학교는 15.7%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교 7% 정도 높은 8.2%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교실 안’(28.6%),‘복도’(13.3%),‘운동장’(8.1%) 등 ‘학교 밖’(27.9%)보다는 ‘학교 안’(65.2%)에서 발생한 비율이 높았고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8%)과 ‘하교 이후’(16.3%) ‘점심 시간’(15.7%),‘수업 시간’(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 유형은 ‘동학교 동학급’(46.4%), ‘동학교 동학년’(32.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학교 동급생의 경우 ’16년 1차 69.2% → ’17년 1차 76% → ’18년 1차 79%를 보여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응답률은 0.4%(2,756명)로 전년 동차 대비 동일했고 학교폭력 목격학생의 응답률은 4.6%(29,455명)로, 전년 동차 대비 1.1%p(5,383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년 동차 대비 초등학교의 목격응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1.6%p)하였다는 것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는 각각 0.8%와 0.5%로 나타났다.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80.5%로 0.7%p증가하였으며, 대상은‘가족’(48.1%),‘학교’(16.7%),‘친구나 선배’(10.1%),‘117 학교폭력신고센터’(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미신고 이유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4.9%), 스스로 해결하려고(16.5%),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6.1%), 알려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5%)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7.3%이며,‘모르는 척 했다’의 방관 응답은 31.5%로 10.1%p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증가와 관련해, 실태조사부터 초등학생의 문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쉬운 용어를 사용한 초등용 문항을 분리 적용하였고, 조사대상 기간을 예년에 비해 두 달 길게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도록 했으며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학교폭력 발생 유형 및 실태·취약점 등을 파악하여 회복적 생활교육과 어울림 프로그램 등의 예방교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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