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자(왼쪽부터) 스웨 9단 vs 판팅위 9단, 양딩신 7단 vs 신민준 9단.
[일요신문] 박정환과 강동윤이 모두 탈락하고, LG배 4강에 신민준만 남았다.
11월 12일 강원도 강릉시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에서 신민준 9단은 중국기사 펑리야오 6단을 250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와일드카드로 LG배 첫 본선무대를 밟은 신민준은 중국 탄샤오 9단과 자오천위 7단에 이어 펑리야오까지 중국 선수들에게만 3연승을 기록중이다.
국후 신민준 9단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크게 기대를 안했지만 상대가 초중반 착각을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 부담되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대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준(왼쪽)은 8강에서 펑리야오를 물리쳤다. 4강 상대도 중국기사 양딩신이다.
한편 신민준과 함께 이번 LG배 ‘스리톱’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정환 9단과 강동윤 9단은 각각 판팅위9단과 양딩신 7단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정환은 판팅위에게 189수 만에 백 불계패했고, 강동윤은 양딩신에게 208수 만에 흑 불계패해 탈락했다.
중·중전으로 벌어진 스웨 9단과 장웨이제 9단의 8강 대결에서는 스웨 9단이 20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4강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진은 신민준 9단과 양딩신 7단, 스웨 9단과 판팅위 9단이 만난다. 신민준은 양딩신에게 2015년 LG챌린저스컵 본선 4강에서 패해 1패를 기록 중이다. 모두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적 없었던 기사다.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는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상금 총규모 13억 원이며 우승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그동안 LG배에서는 한국이 9회 우승했고 중국이 10회, 일본이 두 차례, 대만이 한 차례 우승했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이먀마 유타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 대국 결과(앞쪽이 승자)
신민준(한국) 9단 vs 펑리야오(중국) 6단 – 250수 끝, 백 불계승
판팅위(중국) 9단 vs 박정환(한국) 9단 – 189수 끝, 흑 불계승
양딩신(중국) 7단 vs 강동윤(한국) - 208수 끝, 백 불계승
스웨(중국) 9단 vs 장웨이제(중국) - 204수 끝, 백 불계승
박정환은 8강에서 탈락했다. 박정환 9단(왼쪽)과 판팅위 9단 대국장면.
박주성 바둑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