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사진=경산시 제공)
[경산=일요신문] 김정섭 기자 = 경산시는 ‘경산 임당유적 전시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유적전시관 건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문체부 사전평가를 무난히 통과함으로써 전시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평가 제도는 과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이나 전시유물에 대한 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건립되어 부실 운영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입한 것이다.
경산시는 고대 압독국의 중심 유적인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에서 발굴된 1700 여기의 고분과 2만 8000여 점의 출토유물, 200여 개체의 인골자료, 수 천 개체의 동물뼈.생선뼈.어패류 등 희귀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연구.보존.전시.활용할 수 있는 유적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임당동 고분군 전경(사진=경산시 제공)
유적전시관은 임당동고분군 인근 임당동 632번지 일원에 연면적 5000㎡ 규모로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수장고 등을 갖출 예정이며, 최근 발굴된 임당 1호분, 대동 57-1번지 유적, 부적리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확보하여 전시한다는 방안이다. 또 임당유적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이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유적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198억 원 중 국비 99억 원 확보를 위해 앞으로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며, 전시에 필요한 유물확보를 위해 국립대구박물관, 영남대학교박물관 등과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산전·후 우울증 예방 위해 행복 ‘맘’ 플러스 사업 실시
경산시는 산전·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행복 ‘맘’ 플러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출산율은 1.052명으로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초고속 고령 사회로 진입해 출산율 감소가 야기하는 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또한 출산 및 임신 전후로 여성이 정신건강 문제(우울, 불안)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대상자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경산시 보건소와 경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행복 ‘맘’ 플러스 사업을 실시해 경산 관내 산부인과 병원 및 보건소 모자보건실 등 임산부가 내원할 수 있는 곳에서 산전·후 우울증을 자가 검진하게 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조기발견 및 서비스 연계를 돕고 있다.
산부인과를 이용 중인 한 산모는 “평소 아이에게만 신경을 많이 썼는데 나의 정신건강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고 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임산부가 불안과 스트레스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 야기되는 문제점을 줄이고 출산 전·후 겪을 수 있는 우울증 증상과 대처방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아 건강한 엄마와 건강한 가족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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