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흥해가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행복도시 흥해로 거듭난다.
포항시는 14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에서 포항 흥해 특별재생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내년부터 흥해 특별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흥해 특별재생사업은 흥해읍소재지 120만㎡에 오는 2019~2023년까지 5년 동안 총 2257억 원(마중물 490, 부처연계 828, 지자체 839, 공기업 100)이 투입된다.
사업 비전은 ‘함께 다시 만드는 행복도시 흥해(興海)’이며 ▲삶터 회복과 치유를 통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 ▲교육과 체험이 함께하는 스마트 방재도시 만들기 ▲활력이 넘치는 문화공간 만들기 등 3가지 목표로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특별재생사업은 전파공동주택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최우선으로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6단지 전파공동주택을 매입, 공동체 회복을 위한 특별재생 거점앵커시설을 건립한다.
대성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은 마더센터,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공도서관, 공공임대주택이 유기적으로 융합해 주거·육아·창업·문화 등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고 1~3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대웅파크맨션2차 부지에는 수영장 등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가 결합된 중장년층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서고 경림뉴소망타운에는 다목적 스마트 대피소가 조성돼 평상시에는 체육관으로, 재난 시에는 대피소 및 재난구호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대웅파크맨션1차 부지는 북송둘레길 마을주차장 부지로 활용하고, 대웅빌라 부지와 해원빌라 부지에는 작은 도서관과 등산체육시설을 조성한다.
공공시설을 활용한 재난대비 단계별 대피소·대피시스템 구축으로는 1차 대피소로 어린이공원을 활용해 조성하고, 2차 대피소로는 흥해실내체육관과 신설 다목적 스마트 대피소를 활용한다.
흥해실내체육관에는 내진보강과 함께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쉽게 재난대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 재난 대피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힌다.
흥해어린이집 부지에는 종합정보 스마트 라운지를 조성해 스마트방재도시 흥해에 대한 종합적인 홍보 및 스마트 체험존으로 활용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흥해 전통시장과 5일장을 연계한 문화페스티벌 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권 기능을 강화하고, 한동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층이 찾아오는 활력거리로 바꾼다.
지역 문화자산인 흥해읍성을 중심으로 한 테마길을 만들어 흥해 대표적인 지역 명소화로 조성하며, 또 다른 지역자산인 항교산 이팝나무 군락지에 LED 특화조명 설치 및 빛을 테마로 한 힐링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재난대응형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을 통해 흥해의 주거안정이 실현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주민삶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나아가 지진극복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ldquot국회·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포항시민·시의회·기업·대학·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포항 지진방재 시스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우수사례로 초청
포항 전시관을 찾은 김부겸 행안부장관(가운데)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14일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18)’에 11·15 지진 1년을 맞아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과 ‘선제적 지진대응 대책’이 우수사례로 초청돼 전국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린 박람회는 국내최대 규모의 안전산업분야 종합전시회로 3일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첨단안전 시스템 등을 소개하고 홍보해 전국적으로 안전문화를 전파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김부겸 행안부장관은 특별히 포항시 스마트 지진방재 전시관을 찾아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행사는 재난안전, 생활안전, 산업안전, 교통안전 분야에 38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25개국 기관과 방문객들이 현장을 참관하며 다양한 컨퍼런스와 부대행사로 범정부적인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포항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은 ICT, IoT(사물인터넷), 5G 등 4차 산업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진방재 신산업으로 인정받아 우수사례로 초청됐으며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과 함께 국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소개됐다.
포항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과 해외 방문객들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광무선 지진감지 센서와 모니터링 체계에 관심을 갖고 시스템의 운영 원리와 현장 적용사례에 대해 질문했다. 또 지진피해 지역 조사를 위한 실시간 영상송출 드론과 긴급 인명구조 및 통신복구를 위한 차세대 ‘스카이십’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위한 ▲지진 예측 지하수 관측 시스템 ▲건축물 내진 리모델링 ▲지진방재 안전모 보급 ▲지진준비 지금하자 캠페인 ▲주민 소통을 통한 피해지역 특별도시재생 ▲이재민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도 호평을 받았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권위있는 박람회에서 1년 전 지진 피해를 입었던 포항이 우수사례로 소개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국가’라는 국정과제 실현과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은 최근 지진방재 우수정책으로 인정받아 ‘제13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고 ‘경북도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향후 지진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해 시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내년 행사축제·보조금 예산 관리강화로 건전재정 실현
포항시는 2019년 당초예산 편성 시 민간보조금과 행사·축제성 경비를 일괄 10% 절감해 늘어나는 국·도비 부담금과 3대 무상복지정책 등 주요 시책사업에 부족한 재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포항시의회로부터 지적된 지방보조금 한도 준수와 지방보조금 절감 요구를 반영, 시민 복지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예산을 보다 집중하고자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성액을 조정했다.
다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농업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보조사업은 일괄삭감하지 않고 적정금액으로 조정했으며, 내년도부터 보조금 성과평가 시 평가기준을 객관화하고 정산검사서를 시청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지방보조금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렇게 절감된 예산으로 내년부터 시행하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교복의 3대 무상복지정책, 저출산극복 등을 위한 시책사업과 각종 도시경쟁력 강화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보조금에 대한 신규 및 증액 요구가 많았지만 저출산, 인구감소, 지역경기 침체 등 도시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시정 추진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을 통해 재정건전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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