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창성창 매입 투기 의혹 관련 남동생과 설전을 벌였다. 일요신문DB.
[일요신문] ‘목포 창성창 투기’ 논란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남동생 손 아무개 씨의 ‘남매의 난’으로 번질 전망이다. 손 의원이 1월 30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손 씨가 제기한 목포 창성창 매입 관련 차명 투기 의혹은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손 씨는 “누나가 투기·차명거래를 한 것이 맞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 논란이 일어났다.
손 의원은 남동생의 주장에 대해 “전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사람을 가족으로 둬 죄송하다”며 “내 남동생에게 속지 말라. 올케가 내 편을 들었다는 것 때문에 동생이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도박하는 사람들은 주변 모든 사람으로부터 돈을 끌어내려고 한다. 내 동생이 누나가 손혜원이라는 가족증명서를 보이며 내 지지자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돈의 사용처는) 도박판이지 않았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감옥에 있을 때 제일 편했다. 창성장을 3명 공동 명의로 한 것은 동생이 손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동생이 밝힌 창성장 차명거래 의혹을 반박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나와 가족이 동생과 만나지 않은 것은 20년 정도다. 어머니 혼자서 동생 옥바라지를 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시종일관 남동생 손 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의혹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손 씨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창성장’ 매입 과정과정에서 누나인 손 의원이 차명으로 투기 매입한 것이 맞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했다. 손 씨는 아버지 독립유공자 포상 재신청도 누나인 손 의원이 큰 형에게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손 씨 가족들은 손 의원의 제왕적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의원은 “검찰에서 혹독한 과정을 통해 다 밝혀줄 것”이라며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몇 개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끝까지 결백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