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식픔의약품안전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제약업계와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의경 처장이 식약처장이 본연의 업무인 의약품의 안전관리에 공정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 사외이사 출신으로 처장에 임명되자 JW중외제약 사외이사에서 사퇴했다. 문제는 현재 JW중외제약이 36억 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가 조사 중이고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는 점이다. 경실련은 JW중외제약 사외이사 출신인 이의경 처장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 조사를 한다는 것은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타격을 주고 조사 결과 역시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의경 식약처장은 지난해 3월 28일 유유제약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유유제약은 지난 1월 의약품 안전관리 교육이 소홀하여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도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3년간 43건의 제약사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용역을 맡긴 제약사 대부분이 상위 매출 20위 회사들이다”라며 “식약처는 제약사를 관리감독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감독기관이다. 그런데 제약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식약처장이 취임했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