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투자 협약 장면. 좌측부터 김승열 두비원 회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키 아츠 프로틱스사 대표,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가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3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의 결실을 맺었다.
보령시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베르헌 옵 좀에 위치한 프로틱스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키 아츠(Kee Aarts) 프로틱스사 대표, 김승열 두비원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적 동물용 단백질사료 기업인 프로틱스사는 지난 2009년 설립돼 동애등에를 이용해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 6월에는 새 공장 개소식에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현재는 첨단 그린 바이오산업(곤충 스마트팜)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며,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프로틱스사의 공장 설립은 한국이 자사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는 법규 등 제도적인 측면이나 서해안 및 주변국가에 즐비한 바다양식장 등 주변 환경적으로 제품의 시장 확보와 유통 측면에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보령시의 적극적인 유치에 힘입어 성사됐다.
앞서 시는 지난 9월말 네덜란드 프로틱스사 현지 공장을 찾아 기업 투자여건 및 실행 가능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 시찰을 가졌다.
그 결과 스마트팜과 가공 시설 측면에서는 완벽한 내부 공기순환시스템과 원료 공급 및 생산 자재의 외부 차단 첨단 설비 등 주변에 미치는 민원 요인 또한 없는 것으로 확인돼 유치를 추진했다.
프로틱스사와 합작투자 기업인 ㈜두비원은 예산군에 소재한 기업으로 수년간 그린바이오 사료 제조연구를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프로틱스사와의 인연을 맺어왔다.
그동안 보령지역 바다 양식장 생육에 획기적인 효력을 가진 제품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를 제조․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합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로틱스사와 두비원은 각각 1500만 달러씩 모두 3000만 달럿늘 합동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3만3000㎡에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대의 첨단 그린바이오산업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 공장을 조성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인원은 약 100명, 연 매출 250억 원이 예상되며 향후 바이오식품과 의약 첨가제 분야도 연구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부지에 시설 위치를 확정하고 충남도와 함께 기업이 조속히 사업을 착공해 나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최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도 미래 식량 자원인 곤충산업의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웅천일반산단에 들어설 프로틱스사는 보령은 물론 충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에 곤충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산업인 그린 바이오산업 분야의 획기적인 성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줄 것”이라며 “도와 함께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공장이 조속히 건립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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