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1일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 720회는 ‘시간을 거스른 사람들, 수퍼에이저’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약 30년가량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체, 정신적 질환 없이 건강하게 사는 80세 이상의 노인을 이른바 ‘슈퍼에이저(SuperAgers)’라고 부른다.
94세 현업 의사부터 102세 스키 할아버지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기차게 생활하는 슈퍼에이저들을 만나보고 최신 의학 연구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이번 2020년 신년 기획에서는 84세의 나이에도 광고, 방송, 영화, 연극무대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슈퍼에이저 배우 ‘신구’씨가 MC를 맡았다.
102세의 나이에도 근육 운동을 하고 60년 째 스키를 타고 있는 미국의 조지 제드너프(George Jedenoff) 씨.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강한 근력이 필요한 암벽등반을 매일같이 하고 있는 80세 이재갑, 76세 이정자 부부.
젊은이들에게조차 버거운 운동을 하는 슈퍼에이저들은 슈퍼맨처럼 초능력이라도 있는 걸까.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도 약화돼 노화가 진행되고 일정 길이 이상 줄어들면 세포 분열이 멈추게 된다.
이에 따라 텔로미어가 사라지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태어날 때 텔로미어 길이가 똑같았던 일란성 쌍둥이는 73년이란 시간 동안 다른 삶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변했을지 알아본다.
유치원 어느 교실, 수많은 아이들 앞에서 고운 목소리로 동화구연을 하고 있는 83세 김정자 씨. 어떤 대본도 보지 않고 한 권의 동화책의 내용을 달달 외워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8년 째 이야기 구연을 하며 매일같이 동화책의 긴 내용을 손으로 직접 쓰며 암기하고 있다. 또 15년 넘게 영어 독학을 하며 훌륭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90세 백홍기 씨.
이들 모두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학과 알렉산드라 연구팀의 슈퍼에이저 뇌 연구를 통해 그 비밀을 파헤친다.
한편 세계 최고령 DJ 할머니 이와무로 스미코 씨를 만난다.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전문성을 갖고 도전하는 열정적인 자세가 클럽의 젊은이들까지 사로잡았다.
늦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디제이 활동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65년간 운영해온 만두가게로 출근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현업을 유지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슈퍼에이저가 살아가는 법이 아닐까.
자기 몸 돌보기도 어려운 94세의 나이에 현역 의사로 여러 환자를 돌보는 한원주 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Age is just a number)’는 슈퍼에이저의 비밀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