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류찬우 회장이 풍산그룹의 모기업인 풍산금속을 차린 것은 지난 68년. 이후 풍산이 구리제품을 다각화하던 무렵인 70년대 초반 당시 박정희 정부가 자주국방을 기치로 내걸고 방위산업을 육성하면서 풍산을 방위산업체로 지정했다. 부평과 온산의 민수용 구리공장을 비롯해 안강, 동래의 방산제품 공장을 잇따라 인수했다. 동래공장은 국군 조병창이어서 한때 특혜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 우물을 파고 있는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산업체인 까닭에 해외 군관련 인맥네트워크가 탄탄하다.
그러나 경영 2세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주력사업인 구리분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주)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텔, 풍산기계,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진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지난해에는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점차 줄어드는 방산 비중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류진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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